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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유기농자료
작성일 : 2019.06.19 12:39
조회수 : 318

[기고/안철우]친환경 농산물, 대사증후군도 개선시킨다

 

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최근 우리 주변에서 ‘친환경 농산물’로 만든 음식이나 식품을 자주 접할 수 있다. 성장기에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가장 중요한 학교 급식에서도, 각 지역의 특색 있는 축제에서도 친환경 농산물이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그런데 정작 이 친환경 농산물이 어떠한 연유로 우리 몸에 좋다는 것인지 잘 모르고 먹는 경우가 많다.

친환경 농산물은 농약이나 화학비료, 항생제 등의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주로 농축산업을 통해 발생하는 부산물로 기른 농작물을 말한다. 이를 통해 우리 고유의 생태계와 농사 환경을 지속적으로 유지 및 보전할 수 있다. 

친환경 농산물은 일반 농산물보다 영양적인 측면뿐 아니라 인체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도 많은 도움을 준다. 먼저 농약을 포함한 화학적 성분이 배제되거나 최소한 투여됐기 때문에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자연 친화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법으로 재배되기에 안전하고 우수한 농작물을 장기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친환경 농산물의 더욱 긍정적인 면은 바로 우리 몸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2014년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기른 농산물을 기존 농산물과 비교 연구한 결과가 보고됐는데 친환경 농산물이 일반 농산물에 비해 비타민과 미네랄 성분이 더 많이 함유되어 있다는 점이 밝혀졌다. 이뿐만 아니라 친환경 농산물은 우리 몸의 항산화 지표를 의미 있게 개선시킨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이는 우리 몸의 호르몬 균형에 나쁜 영향을 끼치는 대사성 불균형과 관련된 산화 스트레스가 감소한다는 것을 뜻한다. 현대인의 만성 질환과 관련된 대사증후군을 예방 또는 개선해 전 세계적으로 사망률에 많은 영향을 주는 질환인 심·뇌혈관 질환과 암 등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대사증후군은 당뇨병이나 고혈압, 뇌중풍 등 심혈관 질환과 밀접하게 관련된 우리 몸의 이상 상태인데 인체의 산화 반응에서 촉발되어 악화된다고 알려져 있다. 친환경 농산물이 이러한 나쁜 산화 반응을 억제하여 우리 몸의 건강을 되살리고 신체의 노화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최근 ‘내분비 교란 물질’이라고도 불리는 환경호르몬과 관련된 여러 화학물질이 첨가된 식품이나 생필품이 인체에 크고 작은 질병을 일으킨다는 충격적인 이슈가 대중매체를 통해 알려지고 있다. 2012년 유엔환경계획과 국제보건기구에서 이를 문제시할 정도로 전 인류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몸의 호르몬 건강을 지키는 훌륭한 방패로서 친환경 농산물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크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친환경 농산물로 만든 음식을 충분히 먹는다면 대사성 질환을 포함한 각종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고 나아가 질병을 치료하는 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밥이 보약’이라는 옛말처럼 인체에 좋은 영양소와 기능을 골고루 갖춘 친환경 농산물이야말로 최고의 ‘보약’임이 분명하다.

 

안철우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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